'윤리경영' 종합대상에 태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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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건설업계가 협력업체와의 뒷거래를 통한 비자금 조성 창구라는 비난을 받는 가운데 윤리경영을 가장 잘해 상을 받은 기업체가 건설업체여서 눈길을 끈다.

태영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신산업경영원이 주최한 제2회 한국윤리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을 받았다. 협력업체와의 투명한 거래가 주된 수상 이유다.

이 회사는 건설업계에서 이례적으로 1999년부터 5년째 협력업체들에 공사대금을 1백% 현금으로 주고 있다. 또 협력업체가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통장으로 지급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영세한 협력업체 등에서 흔히 일어나는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서다. 이 회사 변탁 사장은 "자금걱정을 해서야 질 좋은 공사를 하겠느냐"며 "협력업체와의 관계가 투명하기 때문에 '검은돈'이 만들어질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태영은 매년 재무구조.시공능력을 따져 협력업체를 선발한다. 4개 업체 정도가 참여하는 경쟁입찰로 하도급을 준다. 최저가 방식이긴 하지만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가 아니라 예정가에 근접한 업체를 선정한다. 저가경쟁에 따른 부실시공을 막으려는 취지에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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