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화 국산브랜드 개발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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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넥타이.손수건.스카프등 6백억원에 이르는 패션잡화 시장의 90%이상을 해외 유명 브랜드 라이선스 제품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 독자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타이의 경우 지방시.아쿠아스큐텀.
란체티.발렌시아가.피에르발망.마렐리.닥스등이 국내 시장의 거의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독자브랜드는 클리포드사의 클리포드 브랜드만이「외로운 선전(善戰)」을 하고있다.
스카프도 소니아리키엘.니나리찌등 해외 유명 브랜드 라이선스 제품끼리 국내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 수입된 잡화류 라이선스 브랜드는 40여개에 달하고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유명브랜드 제품을 선호,라이선스 제품이 아니면 판로를 찾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양말도 라이선스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장악,금양물산이 닥스.파올로구찌를,용진유통이 찰스쥬르당과 기라로쉬 라이선스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이밖에 창조사와 예진사는 각각 니나리찌와 지방시 스카프를 라이선스로 생산,국내 백화점에 공 급하고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라이선스 제품의 인기때문에 독자브랜드로는 패션잡화 시장에 발붙이기가 어렵게 됐다』면서『잡화류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이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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