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英에 대규모 복합전자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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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삼성그룹이 멕시코에 이어 영국에도 연간 20억달러 생산규모의전자제품 복합생산단지를 만든다.
삼성은 이와 함께 동유럽에 1개,스페인등 서유럽에 2~3개,싱가포르와 공동개발키로 한 중국 쑤저우(蘇州).동남아에도 각각복합생산단지를 구축해 세계시장을 권역별로 나눠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삼성그룹과 방한중인 영국의 헤슬타인 상무부장관은 17일삼성이 영국 북잉글랜드 윈야드 지역에 99년까지 3단계에 걸쳐25만평 부지에 7억달러를 투자,가전.정보통신기기등 전자복합단지를 건설키로 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1차로▲연간 1백만대 생산규모의 컴퓨터용 모니터▲연간 1백30만대 규모의 전자레인지 공장등을 지어 내년8월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또▲팩시밀리(연간 25만대 규모)와▲PC(25만대)▲반도체(8인치 웨이퍼)▲모니터용 튜브(3백만개)등의 조립라인도 99년까지 단계적으로 설치하고,87년부터 가동중인 기존 컬러TV공장(60만대)도 증설할 계획이다.
삼성은 복합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생산규모가 20억달러에 이르러 삼성그룹 유럽지역 매출의 절반을 이곳 단지에서 충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현지생산과 관련된 R&D센터및 교육훈련센터의 단지내 설립도 검토중이다.윈야드 복합단지가 완성될 경우 직접고용인력만 3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는『스페인과 영국내 두곳을 대상으로 복합단지 설립을 검토,현지정부와의 협의 결과 인센티브가 더 많은 영국 윈야드를 최종 선택했다』며『영국 정부로부터 현금지원.고용및 교육비 보조.인프라 지원등 투자액의 20%에 상당하 는 인센티브와 평당 6천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공장부지를 제공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7천평 부지에 1천5백만달러를 들여 사옥겸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을 비롯,서부 유럽지역내에 2~3개의 복합생산단지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柳奎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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