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앨범도 컴퓨터로 그래픽이용 사진배경 환상적으로 꾸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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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결혼기념 사진을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로 만들어 줍니다.」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사진의 배경을 수채화처럼바꾸거나 동화속의 환상의 나라처럼 꾸며주는 이색 결혼사진 전문업체가 등장,신세대 신랑.신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신세대 신랑.신부들이 남과는 다른 좀더 우아하고 색다른분위기의 결혼기념 사진을 간직하려는 경향때문이다.
현재 서울시내에서 컴퓨터그래픽사진을 취급하는 곳은 강남구청담동의 「장두순스튜디오」와 「아트캡슐」등 4~5곳.
이중 「장두순스튜디오」((543)8615)에서만 사진 촬영에서 컴퓨터그래픽사진까지 일괄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사진관의 의뢰를 받아 컴퓨터그래픽사진만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 업체는 컴퓨터의 색칠하는 프로그램인「포토숍」과「페인터」프로그램을 활용,주변 배경을 완전히 다른 그림으로 바꾸거나 기존 배경에 파스텔색을 엷게 입혀 수채화를 그리거나 고전적인 분위기를 꾸며주는등 기존의 암실작업에서는 불가능했던 색다른 배경을 만들어준다.
이 작업은 산업디자인과 컴퓨터.영상 전문가가 취급하며 사진을한장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사진종류에 따라 20~30분에서 작품성이 높은 것은 하루종일 소요되기도 한다.
컴퓨터그래픽사진은 국내에서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결혼앨범의 경우 1권에 60만~1백80만원이 드는등 다소 비싼 편.
「장두순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장두순(張斗淳.39)씨는 『결혼시즌엔 하루 평균 7~8건씩 주문이 몰리는등 호응이 좋다』며 『내년에는 한단계 더 나아가 광디스크에 사진을 담아 컴퓨터화면으로 사진을 펼쳐볼 수 있는 「포토CD」도 개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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