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공산당 정식 출범-총재에 왕 라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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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타이베이 AFP=聯合]대만 최초의 공산당이 16일 남부 도시 타이난(臺南)에서 법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공식 출범했다.
당 설립자로 이날 총재에 선출된 왕 라오양은『중국에 있는 수백만 공산당원들에게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져다주기 위해 법에 상관없이 당을 설립한다』며『창당의 또 다른 주요 목표는 국민당이채택한 반공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당의 명칭이 공산당이지만 당의 원래 성격은민주주의와 인권을 증진하고 중국 공산당의 악과 과오를 고쳐나가는 것이라면서『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산당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본토의 수백만 공산당원들이 우리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영향력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공산당은 현재 당원 2천여명으로 이날 정책결정기구인 중앙상무위원회를 구성했으며 내년에는 지방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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