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HP10돌행사 참가 플렛 휴렉팩커드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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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회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길은 신제품 개발뿐입니다.조금만 성공한 듯하면 무슨 제품이든 계속 붙들고 있으려 하는 기업들은 고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56년전 회사창립이후 단 한번의 적자도 없이 연간 매출 2백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컴퓨터.계측기업체 휴렛 팩커드(HP) 루이스 플렛(53)회장의 경영 신조다.
삼성전자와의 합작으로 설립한 삼성HP 창립 10주년행사 참가차 한국을 찾은 플렛회장의 말대로 HP는 매출액의 8%를 연구.개발분야에 투자해 왔다.그 결과 HP의 현재 수주량중 70%가 지난 2년동안에 신제품으로 소개되거나 혁신된 제품들이다.
『HP만의 독특한 입지를 가지고 경쟁해 나간다는 것이 우리의철학입니다.이제 계측기.컴퓨터.통신기능이 통합된 새로운 개념의제품군을 곧 선보일 것입니다.』 플렛회장은 美 캘리포니아지역에지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17가지의 HP제품을 이용,재해를 극복하는 가상의 내용을 담은 비디오를 보여주며 이같은 시나리오가 결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님을 역설했다.
지난 88년이래 5회연속으로 美 포천誌에 의해 컴퓨터부문 美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의 총수답게 플렛회장은 美통상정책협상을 위한 대통령자문위원회의 세계무역기구(WTO)부문 소위원장직을 맡아 미국 통상정책의 중요한 부분을 주도하고 있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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