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元東淵박사 DY학습 학부모에 공감 확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평범한 아이도 올바른 학습법,긍정적 사고,흥미유발의 3박자만맞춰주면 정말 성적이 쑥쑥 올라갈까.
「DY학습법」강좌(11일.대전YMCA 강당)에 은근한 기대를안고 모여든 2백여명 학부모들은 뭔가 잘못짚었나 보다고 잠시 실망했다가,역시 맞는 얘기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그중 30여명은 아예 DY학습 정기모임 회원이 되겠다고 신청 했다.
『「교육」보다는 성적에 더 관심이 많은 학부모가 대부분입니다.과연 성적이 좋은 아이일수록 행복할 가능성도 더 높을까요? 대체로 상위 10%이내에 들면 소위 공부를 잘한다고 하는데,그럼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질 확률이 10%란 말입니 까.』 지난7월 『DY학습법』이란 책을 펴낸 이래 전국 각지에서 강연요청이 꼬리를 물고 3개월 사이 저서가 7판을 거듭하는등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는 元東淵박사(중앙일보에 「자녀의 학습지도,원박사와 상의하세요」연재중)가 『무슨 수를 쓰든 열심히 공부시켜자녀의 성적을 올리기만 하면 행복도 저절로 따라올 것이란 착각에서부터 벗어날것』을 강조하자 들떴던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다.
행복이 성적순이라 한들,나머지 90%를 불행하게 만드는 교육이라면 곤란하다며 수군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실력이 좋아지면 성적도 오를수는 있지만,성적이 오른다고 해서실력도 좋아지지는 않는다며 원박사는 소위 「쪽집게 과외」를 예로 들었다.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실력인데,대부분의 고액과외들은 물고기를 잡아서 요리한것을 가시 까지 발라서 입에 넣어주는 식인만큼 일시적으로 성적은 올릴 수 있을런지 몰라도 실력은 키워줄수 없다는 얘기다.
『교과서 머릿말이나 목차를 눈여겨보는 학부모나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새학년이 시작될때,한해동안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를 전체적으로파악하는 것과 그렇지못한 것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조각그림맞추기에서 완성된 그림을 찬찬히 살펴본뒤 낱낱의 조각들을 맞추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경우 얼마나 다른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공부 잘 해야 이 다음에 잘먹고 잘살게된다」는 식의 이야기가 결코 진실이 아니란 사실쯤은 다 아는 자녀들을 진지한 대화로 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일깨워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모역할이라고 원박사는 거듭 강조했다. 『 「이달내로 성적이 얼만큼 올라야 한다」는 식으로 단기적성적향상 효과를 기대해서는 절대로 실력을 기를 수 없습니다.자녀의 학습태도를 바꿔가면서 최소 6~12개월쯤을 겨냥하는 여유가 있어야지요.』 원박사의 이런 주장에 공감하는 30여명의 부모들이 매주 「DY학습법」을 익힘으로써 스스로 변해가면서 자녀에게도 바람직한 학습태도를 길러주기 위한 모임에 참가하겠다고 나섰다.그런가하면 서울에서도 MBC문화센터와 기독교문화센터가 이달 말께 선보일 『DY학습지』를 가지고 3개월동안 매주 한차례씩 공부하는 학부모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부모 스스로 새로운 학습방법을 배워 「자녀의 진짜 행복 만들기」에 힘이 되어보겠다는 이같은 의욕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를 모은다 .
〈金敬姬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