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쿠웨이트 합동군사훈련-이라크 철군완료후 공식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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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바그다드.워싱턴=外信綜合]이라크는 12일 쿠웨이트국경으로부터 모든 군대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무하마드 알 사하프 이라크외무장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美국방부 관리들도『1개 여단을 제외한 이라크 병력 대부분이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그러나 철수 병력이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다며 당분간 걸프지역의 美군사력 증강이 계속될것이라고 미국방부는 밝혔다.미해군사령부도 13일 오전 쿠웨이트군과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쿠웨이트만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이날 쿠웨이트시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해병 15상륙부대가 쿠웨이트만에 정박해 있는 트리폴리함대로부터 출발,대규모 상륙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며『이번 훈련은 쿠웨이트와의 합동작전능력을 증강하고 미해병들이 현지 지형과 기후에 익숙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또 향후 이라크의 위협을 줄이기 위해 유엔 안보리 회원국과 걸프지역 국가들을 상대로 이라크 남부지역에「군사활동 제한구역」설정을 추진중이나 프랑스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사디 메디 살레 이라크 국민의회 의장은 유엔의 對이라크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쿠웨이트의 주권과 새로운 국경을 인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한편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급파된 이고르이바 노프 외무차관과 빅토르 포수발리우크 외무부 중동국장에 이어 자신도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중동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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