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區 심벌 아시나요 서울시 구청마다 이미지살린 마크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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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특별시의 구청마다 구 특성에 맞는 고유심벌(CI)제작 붐이 일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시의 22개 구청중 강동구.강남구.송파구.영등포구등 14개 구청이 이미 CI제작을 마쳤으며2~3개 구청도 현재 계획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 려졌다.
관공서의 CI선풍은 서울시에 앞서 지난 91년에 부천시에 의해 선도되었다.
부천시는 별다른 개성없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CI를 도입하였고,현재는 경기도미금시와 강원도원주시등도 CI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서울시의 각구청 CI는 구청안내판과 각종 행사현수막,동사무소표지판,홍보책자등에 사용돼 구청 고유의 이미지를 외부적으로 표시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긍정적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각구청이 의욕적으로 구청 CI를 제작하고 배지를 만들어 주민홍보등에 나서고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CI작업이라고 할수 있는 내부적인 일체감을 증진시켜 줄수 있는 내부문서에의 CI도입등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대전엑스포연구소 소장인 디자이너 정석원씨는『월간디자인』최신호에서『각 구청이 표지판 정비수준에서 CI작업을 하고있을뿐 지역주민과 직원들에게 일체감을 주는 본격적인 의미의 CI 작업에는미치지 못하고 있다』며『CI의 단순한 도입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CI작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상지대학교의 김재명교수도『정부 주도의 디자인 도입은 높게 평가받을만 한 일』이라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한후『그러나 이것이 가시적인 정책으로만 끝났을뿐 지역주민 생활의 질.서비스적 측면에는 기여한 바가 거의 없다』고 아쉬움을 표시 했다.
지난해 말부터 CI를 본격 사용하고 있는 강남구청은『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강남구를 외부에 표시할 수 있는 상징물의 필요에 따라 CI를 제정하게 되었다』며『각종 유인물등 홍보자료에 이 것을 사용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일체감을 심어주고 강남구민으로서의자긍심을 줄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남구 역시 외부홍보물 이외에는 CI를 거의 사용하고있지 않은 실정이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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