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공단지 업체 자금.인력난에 판매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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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대전=김방현기자]충남도내 일선 시.군에 조성된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자금부족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충남도에 따르면 현재도내에는 51개 농공단지가 조성돼 4백12개업체가 가동중에 있으나 농공단지 대부분이 외진 곳에 위치해 입주업 체들이 판로개척에 애를 먹고 있는데다 무리한 입주추진에 따른 자금부족으로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92년 7개업체가 휴.폐업 신고를 낸데 이어93년 16개,올들어서도 18개 업체가 문을 닫는 등 모두 41개 업체가 휴.폐업상태에 있으며 평균 가동률마저 75%에 그치고 있다.
또한 농공단지마다 인력난이 극심,전체 필요인원 1만4천7백여명 중 부족인원이 4천7백여명에 달해 입주업체들이 인력확보에 고심하고 있으나 이농현상등에 따라 노동력 충원에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같은 경기부진과 인력난 등으로 이미 조성된 농공단지의 분양마저 부진해 24만3천평방m 규모의 서산 성연지구 농공단지중 8만5천평방m가 분양되지 않고 있는등 전체 조성면적 1백81만4천평방m의 24%인 44만4천평방m가 미분양상태로 남아 있다. 따라서 당초 농촌의 유휴 노동력을 흡수하고 농촌경제활성화를위한다는 농공단지조성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예산군 예산농공단지 관리소장 인송은씨는『자금부족과 판로확충 등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인력까지 크게 부족해 입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정부의 지원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입주업체의 자금난 등을 덜어주기 위해 폐업기업을대체 인수한 기업에 대해 운전자금을 지원해 주고 입주업체에 경영정상화 자금을 대출키로 하는등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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