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영토내 단순군사이동-타국 관여할일아니다주유엔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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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쿠웨이트.뉴욕 AFP.로이터=연합]이라크가 쿠웨이트 접경지역으로 병력을 이동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니자르 함둔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7일 이라크는 자국 영토내에서 병력을 이동시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둔 이라크 대사는 이날 미 ABC-TV의 「나이트라인」 프로에 나와 『지금 당장 모든 상황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는 자국영토내에서 병력을 이동시키고 훈련할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둔 대사는 이어 『우리가 본국으로부터 받고 있는 성명이나 조짐들은 이라크가 자기땅에서 병력을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병력 이동의 이유를 알지는 못하나 아마도 계속되는 유엔의 대 이라크 제재를 둘러싼 좌절감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라크 국경지역을 향해 이동한 이라크군은 현재 계속남부 지역에 머물러 있으나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징후는 없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쿠웨이트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은 병력 이동과 관련, 지금까지 「시위」 이외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양국 국경지역에 설치된 비무장 지대의 감시업무를 맡고있는유엔 이라크-쿠웨이트 옵서버단(UNIKOM)의 대변인도 이날 『이날 상황은 매우 평온하며 정상적』이라면서 『비무장지대에 관한 한 병력이 동 징후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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