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대선출마 케야르 전유엔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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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81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유엔 사무총장을 연임한 「국제신사」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74)가 최근 『내년 4월의대통령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선언,페루 정계뿐 아니라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세계적인 지명도를 바탕으로 현직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55)을 향해 도전장을 낸 케야르는 『후지모리가 4년동안 정치.경제안정과 좌익 게릴라 퇴치에 기여한 점을 인정하나 나는 40년동안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사람』이라고 강 조했다.지난달 페루의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케야르는 24%의 지지율로 44%를 얻은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갈수록 차이가 좁아져 그의 선거진영을 고무시키고 있다.
『90년 후지모리정권아래 입안된 신경제정책도 내가 창안해 이뤄졌던 것』이라고 밝힌 케야르 전총장은 후지모리가 부인과 별거한 일본인이라는 점은 물론 의회를 강제해산한 「독재자 이미지」를 홍보하며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봉화 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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