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안보리 회부 불사-김대통령 기자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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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영삼대통령은 8일 북한과 미국간의 제네바회담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결국 유엔 안보리에 북한핵문제를 회부할 수밖에 없다는 차원에서 미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하고『필요하다면 팀 스피리트 훈련을 재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하지 않고 핵무기 개발의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우리도 자신을 지킬 힘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기사 5면〉 김대통령은 연말 대폭개각설과 관련,『전면개각은 없겠지만 굳이 개각을 한다면 필요한 부분만 하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민자당 당직개편 문제에 대해서는『특별히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다음 선거에서 공명선거를 해치는 어떤 행위도 일절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전지역에서 재선거를 하는한이 있더라도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어 세계무역기구(WTO)협정 비준문제와 관련,『여러 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는 WTO체제 출범으로연간 2백50억달러에서 3백억달러의 수출증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필요성을 강조하고『국회에서도 미국과 일 본의 비준상황을 지켜본 뒤 서두르지 않고 처리할 것』이라며 조기 통과 추진설을 부인했다.
〈김두우기자〉 서울시장들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인선의 기준과 선정시기에 대해 김대통령은 공정선거를 위한 법까지 만들어 놓고 서둘러 선거분위기를 조성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후보선정을 앞당겨 하지 않을뜻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최근 군장교탈영사건과 관련.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며 이들에 대한 재판도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7일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와의 정상회담 에서 전자교환기와 광케이블 설치등 체코의 전자통신망 구축사업에 우리기업의 참여를 요청,의견 접근을 봤다고 전하고 성사될 경우 사업규모는 25억달러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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