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고멋있고>세꼬시.재첩국 전문 대치동 청사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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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흔히 생선회는 파는 쪽이나 먹는 쪽이나 잘해야 본전이라고들 한다.어획량이 들쭉날쭉해 고객들이 좋아하는 어종(魚種)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양식 광어를 도다리로 속여 파는 일도 그래서 생겨난다.
「청사포」는 1년이 넘게 드나들었는데 정직하게 장사하는 점이마음에 들어 권한다.활어(活魚)중에서도 가능한한 낚시로 잡은 것을 쓰며 다른 집에 비해 양도 많은 편이다.
생선회는 모두 취급하지만 특히 손바닥만한 도다리 새끼를 껍질벗겨 뼈째 송송 채썬 세꼬시와 경남 하동에서 매일 올라오는 재첩으로 끓인 국이 전문이다.재첩은 그「엑기스」로 간장약을 만들정도로 간(肝)의 해독작용이 뛰어나 술꾼들에게는 그만이다.싱싱한 상추에 세꼬시와 된장.쌈장을 곁들여 친구와 술한잔 나누는 재미,나의 빼놓을 수 없는 낙이다.
〈추천인 이익송(李益松).코래드 인쇄매체팀 차장〉 주인이 어업에 직접 종사하던 경험이 있어 생선을 확보하는 솜씨가 남다른편.정확한 어종을 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무료 안주거리를 보통 일식집처럼 다양하게 내놓지 않는 대신 1인당 3만~4만원이면 순전히 회만으로 배를 불릴 수 있게 양을 많이 준다.
격의 없는 사이라면 카운터에 앉아 주방장의 서비스를 받아가며회를 골라 먹는 것도 요령.
도다리.세꼬시.모듬회가 접시당 3만원이며 광어 4만원.호주산바닷가재도 있다.재첩국은 정식이 7천원인데 회손님에게는 서비스로 마지막에 나온다.
강남구 대치동 신해청아파트 바로 옆에 있다.1백여석 실내에 방3개가 있으며 수족관 시설도 갖췄다.일요일도 영업.주차시설은괜찮은 편.(568)4776~7.
〈李德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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