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피리트훈련 재개 이달중 결정-韓美 연례안보협의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鄭善九특파원]韓美양국은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실시여부를 이달말 최종 결정키로 했으며 韓美연합방위체제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연합군사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내년도 주한(駐韓)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올해 2억6천만달러보다 15.4% 늘어난 3억달러를 한국(韓國)이 부담키로 합의했다.
〈관계기사 5面〉 양국은 7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美국방부에서 이병태(李炳台)국방장관과 윌리엄 페리 美국방장관 공동주재로 양국 고위 안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6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회담직후 가진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 李장관은『금년도 팀스피리트 실시여부는 北-美회담과 김정일(金正日)의 권력장악등 북한(北韓)동향등을 예의주시한뒤 10월말이전 최종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페리장관은『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유엔을 통한 대북(對北)제재와 군사력 증강이라는 두가지 조치를 병행하게 될것』이라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페리장관은『북핵문제에 대한 과거.현재.미래의 투명성이 확실히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美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그러나 특별사찰만이 핵투명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것』이라고 말해신축성있는 정책을 모색중임을 시사했다.
회담에서 양국은 만약의 사태발생에 대비한 억제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한국이 외부침공을 받을 경우 미국은 이를 격퇴하기 위해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며 한국에 핵우산 제공등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북핵문제의 불확실성이 확실히 제거될 때까지 주한미군 2단계 감축을 유보한다는 종전입장을 재확인하고 한국민이 필요로 할때까지 주한미군을 계속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