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원천기술 개발할 인재 키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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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백성기(58·사진) 포스텍(포항공대) 총장은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욕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원천기술”이라며 “포스텍은 개인별 맞춤형 교육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할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리더스 포럼에서 ‘기술융합시대의 창의적 인재양성’이란 주제로 발표한 백 총장을 만났다. 매달 열리는 이 포럼은 공학한림원이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행사.

백 총장은 “포스텍이 추구하는 교육의 기본틀은 6시그마가 아닌 0시그마”라고 했다. 6시그마는 100만 개의 생산품 가운데 불량품을 3∼4개 이내로 공정을 관리하는 체계다. 0시그마는 인재 양성 과정에 단 한 명의 ‘불량품’도 내놓지 않겠다는 백 총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 다음은 강연 요지.

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포스텍을 방문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으니, 세계 최고의 대학이 돼 달라고 요구했다. 가장 큰 도전은 인재양성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이 의학계열과 법학계열로 빠져 나가고 있다. 과학고에서 상위에 속하는 학생은 해외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이 상태에서 우리는 0시그마를 선택했다. 과학에 재능이 있는 300여 명의 학생을 선발해 잠재된 능력과 선호에 따라 나름의 포트폴리오를 작성한 뒤 맞춤형으로 교육하는 것이다. 일단 영어교육에 먼저 도입하려고 한다. 더 나아가 수학이나 물리· 화학과 같은 기본적인 과목에도 맞춤형 교육을 하는 게 포스텍의 목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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