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사찰뒤 경수로 지원-韓美北美회담 앞두고 입장 조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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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뉴욕=陳昌昱.康英鎭특파원]한국(韓國)과 미국(美國)은 5일 속개되는 제네바에서의 北-美3단계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경수로 지원 이전에 과거핵 규명을 위한 사찰」이 이루어져야 함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3일 밝혀졌 다.
韓美의 이같은 입장은 북한(北韓)이 특별사찰을 계속 거부하며그 시기를 10년이나 걸리는 경수로 공사완결 후나 그전의 적당한 시기로 모호하게 설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상당히 강경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관 계기사 5面〉 유엔을 방문중 미국고위인사들과 잇따른 접촉을 가진 한승주(韓昇洲)외무장관은 3일(한국시간)『경수로지원이전에 과거 핵의혹 규명을 위한 사찰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것이 마지노선』이라고 강조했고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은 막바지 핵협상에서 혼선을 우려해 지미 카터 前미국대통령의 방북을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韓장관은 이날 수행중인 기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특별사찰.핵동결.한국형 경수로 채택 문제등과 관련,『韓美 양국은 그동안 융통성을 보일만큼 보였다』면서『기술적.법적으로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더 이상 융통성을 보일 여지가 없다』 고 밝혔다.
북한은 제네바회담에서 10년뒤 경수로 건설이 끝나야 과거 핵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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