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광란의 살인극 시민들 외출하기도 겁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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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시민생활이 불안하다.
지존파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퇴근길 여회사원 피랍사건의범인이「50명 살해를 목표」로 훔친 택시를 몰고 다니며 여자만을 골라 태워 강도.강간.살인을 저질러온 것으로 밝혀져 온사회를 또한번 경악케 했다.
『어떻게 문명한 사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가』『우리사회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는가』….
시민들의 분노와 불안은 여러 방향으로 향하고 있지만 더이상「광란의 범죄」에 시민들이 희생되는 상황이 방치돼서는 안되며 우리사회 대응체제의 일대혁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도시화.산업화가 가속화하면서 경쟁에서 낙오하거나 소외감에 사로잡힌 일부 계층이나 특이성격자 가운데서 이번 두건의 사건에서와 같은 동기와 목적이 불분명한「광기의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또 이들 범죄는 광역 화.기동화.
지능화하는데 비해 경찰의 수사체제를 비롯한 사회의 대응은 그에미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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