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위2명 무장탈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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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蔚山=黃善潤기자]육군 소위 2명과 하사 1명이 해안 경계근무중 집단으로 무장 탈영,군.경이 전국 일원에 비상경계 근무및수색에 나섰다.
27일 오전3시쯤 경남울산군강동면 육군모부대 해안초소에 근무하던 趙한섭소위(25.학군32기),金특중소위(23.육사50기),黃정희하사(23)등 3명이 M16소총 2정과 수류탄6개,실탄30발을 갖고 탈영했다.
이들이 속한 군부대에 따르면 趙소위와 黃하사는 이날 초소내 전화선을 미리 끊어놓고 잠자던 사병들을 깨워 내무반에 집합시킨뒤『따라오지마라』며 공포탄 3발을 쏘아 위협하고 대기중인 黃하사 소유 경남1노8567호 푸른색 프레스토 승용 차를 타고 부대를 이탈했다.
이어 趙소위와 黃하사는 부대에서 6㎞ 떨어진 울산군강동면정자리 평화주유소앞에서 미리 약속한 金소위와 합류,언양 쪽으로 갔다는 것이다.
趙소위는 탈영에 앞서 중대장에게 『다시는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대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메모를 남긴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趙소위가 남긴 메모로 미뤄 이들이 군상관에게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거나 소대원들간 갈등때문에 탈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탈영경위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군.경은 이날 오전10시10분쯤 부산강서경찰서에『전투복을 입은 군인 3명이 김해공항쪽으로 갔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김해.
양산지역에서 집중 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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