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입경제] 국산 우라늄 슬슬 캐볼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0면

한국도 우라늄 생산국이 될 것인가. 대한광업진흥공사는 1991년 이후 중단한 국내 우라늄 탐사를 10월부터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은 충남 금산과 충북 괴산 일대. 국내 우라늄 매장 사실은 이미 70년대 이후 수차례 시추를 통해 확인한 바 있다. 당시 조사로는 대략 1억t가량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재 국내 6년치 소비량과 맞먹는 규모로 수입액으로 환산하면 2조원어치다. 하지만 국내 원광의 t당 우라늄 함량은 0.035% 수준으로 상업적으로 채굴되는 외국 우라늄 탄광(우라늄 평균 함유량 0.1%)에 비해 낮다. 광진공도 채산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16년간 탐사를 중단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고유가로 원자력발전소를 앞다퉈 건설하고 우라늄 값이 폭등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2002년 평균 lb(파운드·0.453kg)당 9.88달러였던 우라늄 가격은 올 5월 현재 11.8배인 116.5달러로 뛰었다. 광진공 관계자는 “우라늄 값도 올랐고 탐사기술도 발전한 만큼 국내 우라늄 채굴의 경제성을 다시 따져보기 위해 탐사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