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새마을 운동' 불 붙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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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충남도내 농촌 마을들이 오는 2013년까지 새롭게 탈바꿈한다.

충남도는 9일 "올해부터 10년간 생활.역사.문화 여건 등이 비슷한 3~5개 마을을 한 데 묶어 단위 지구를 형성,지구별로 고유 개성을 살리고 삶의 질을 높이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시.군의 신청을 받아 연차적으로 모두 80개 지구(3백~4백개 마을)를 선정, 지구별로 70억원씩 총 5천6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정부가 80%, 도와 해당 시.군이 각각 10%씩을 부담하게 된다.

도는 우선 전통 보전이 잘 된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1개 시범사업지구를 선정키로 했다. 이달부터 6월말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7월중 사업에 착수, 앞으로 3년간 70억원을 들여 1차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이른바 '제2의 새마을 사업'이라고 불리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아름다운 농촌환경을 조성,농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를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도가 올해부터 처음 추진하는 시책이다. 사업은 종전의 새마을 운동 등과 달리 획일적인 개발 방식을 탈피,지역 여건에 맞게 ▶전통보전형 ▶친(親)환경육성형 ▶자연생태보전형 ▶기초경관정비형 ▶경관주택중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다양하게 추진된다.

유형별 사업내용을 보면 전통보전형은 전통체험 시설 및 역사탐방 산책로 설치.전통 주택 정비 등을 통해 관광 자원을 발굴한다. 친환경육성형은 건강휴양시설. 수변(水邊)공원.특산물 판매장 등을 설치해 환경보전과 관광객 유치.소득증대 등을 꾀할 계획이다.

또 자연생태보전형은 습지조류 생태공원.산림욕장.생태관찰 전망대 등을 조성하고 ,기초경관정비형은 마을 숲 정비및 수변체육 시설. 관광 안내소 설치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경관주택 정비형은 주택의 신.개축및 빈집 정비 등을 각각 추진하게 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본격 시행 등을 맞아 농촌의 관광자원을 발굴,소득 증대를 꾀하고 농민들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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