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거래.무기밀매 브로커 수사착수-백화점 관계자도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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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존파」일당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범인 문상록(文相錄.23)이 지난달 중순 백화점 고객 명부를 건네받으면서 범행에 사용할 기관총 1정과 소총6정을 구입키로 구두계약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이 명부를 건네준 브로커일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또 지존파 일당이 서울 청계천에서 브로커로부터 입수한백화점 고액거래자 명부가 현대백화점 압구정동지점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현대백화점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유출경위를 조사중이다. 경찰은 또 범인 김현양(金現陽)이 브로커들이 부산에서 이 총들을 구해 추석이후 인도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중시,무기밀매가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부산과 청계천에 수사대를 급파,무기밀매 실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측은 고객명단 유출에 대해『백화점 고객명단은 극비사항으로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져 절대로 유출될 수 없는 자료』라며『내부감사를 벌여 유출경로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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