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겨울철 요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요통의 가장 큰 원인은 허리뼈의 완충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탈출하는 현상이다. 추간판의 수핵이 밀리거나 터지면서 밖으로 돌출돼 주위의 조직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추간판 손상은 젊은 층에선 대부분 충격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영양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이 수축돼 추간판의 탄력성이 줄어드는 것도 요통 발생의 원인이다.

 더 큰 문제는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에서 온다. 특히 겨울에는 기온이 떨어지면 허리 주위에 있는 근육이 수축돼 근육 긴장 현상이 나타난다. 척추와 추간판을 보호해야 할 근육이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겨울철 요통을 막으려면 항상 체온을 보호해야 하고, 잠을 잘 때도 따뜻하게 허리를 보호해야 한다.

 서금요법의 상응이론은 허리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혈점에 초점을 둔다.

 허리부위의 교감신경이 긴장하면 손등에 있는 교감신경도 긴장하게 된다. 따라서 손등의 상응부위를 여기저기 압진하다 보면 특정 부위에서 극심한 통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부위를 자극하면 교감신경의 긴장이 풀리면서 통증이 해소된다. 손등에서 압통점이 나타나는 부위는 대체로 I19, M18 주변이다.

 침봉 자극을 줄 때는 꼭 누르지 말고 가볍게 접촉하는 정도가 좋다. 순금 침봉으로 5~10분 이상 꾹꾹 누르듯 자극한다. 가벼운 통증은 1~2회 정도면 충분하고, 심한 경우엔 5~7일, 수시로 자극한다. 서암뜸도 병행하면 효과가 배가된다. A1·3·6·8·12·16, E22, N18에 5장 이상씩 뜨되 너무 뜨겁지 않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1~2개월 정도 자극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www.sujichim.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