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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정치가 죽였네" 안상영 부산시장 영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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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야만과 광기로 가득찬 이 나라 삼류정치가 자네를 죽였네…."

8일 오전 고(故) 안상영 부산시장의 영결식이 열린 부산시청 옥외공연장.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조사(弔辭)를 읽어 내려가자 장내는 울음바다가 됐다. 安시장의 50년 친구인 崔대표의 얼굴도 눈물범벅이 됐다. 이날 영결식엔 박관용 국회의장, 민주당 조순형 대표,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 정치인과 부산시 직원, 시민이 참석했다.

선거를 앞두고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살한 야당 광역단체장의 장례식은 가장 정치적인 사건이면서도 비정치성이 강조된 행사로 치러졌다.

崔대표가 조사를 읽은 것도 '우인(友人=친구)대표'자격이었다.

장례식에서 정치색을 배제하려 한 것과 별개로 한나라당은 安시장의 자살을 2월 임시국회에서 정치쟁점화할 방침이다.

이가영 기자<ideal@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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