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에건다>경유자동차 매연제거기술-유공 촉매방식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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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버스나 대형트럭등 경유를 쓰는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을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세계 여러나라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많은 대도시가 이들 경유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자동차의 매연제거기술은 산업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그 중 어느 한 기술이 경제성과 내구성등에서 공인을 받게되면 특허나 기술료등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先占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여러 기업들이 이 기술개발에 매달리고 있다.그중 ㈜油公 울산연구소(소장 丁鉉鐘)가 지난해 개발해 낸 촉매식 매연제거기술은 다른 나라에서 개발중인 기술을 들여온 것이 아닌 독자적인 방식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공은 현재 관련기술 10종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이며 매연제거장치를 차에 실제로 달아 하는 「실차실험」을 통해 내구성과 경제성을 검증 중이다.유공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공인받기 위해 연내 환경처등 정부기관에 공동실험을 제의할 계획이 다.
매연제거기술에는 크게 대체연료를 사용하거나 연소후 배기가스를처리하는 장치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경유대신 연료를 압축천연가스(CNG)나 액화천연가스(LPG)로 대체하는 방법의 경우 캐나다가 상당한 기술적인 진전을 보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실용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창원기화기에서 캐나다 AFS社 제품을 가져다 버스에 부착해 성능및 내구성을 평가중이나 경사가 많은 우리 지형엔 출력이 부족하고 충전기에 자주 고장이 나는등 실용화에는 해결해야 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
유공의 기술〈그림참조〉은 매연을 필터로 걸러내고 걸러진 매연을 태워버린다는 점에서 연소후 처리기술로 분류된다.매연입자는 보통 배기가스의 온도보다 높은 섭씨5백50~6백도에서 타버리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기가스의 온도를 별도의 장치 를 이용해 높이거나 촉매를 이용해 매연이 타는 온도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유공의 성과는 매연입자가 배기가스의 온도에서도 탈 수 있도록하는 특수촉매(특수팔라듐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유공은 이 촉매를 이용해 매연제거필터도 개발했는데 경유차량의머플러(소음기)와 비슷하고 구조도 간단해 머플러 대신 설치할 수도 있으며 매연과 소음제거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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