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소원카드 주인공 찾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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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소원카드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LG텔레콤이 서울에서 날려보낸 풍선이 현해탄 건너 일본 땅에서 발견돼 화제다. LG텔레콤은 지난해 12월 31일 보신각 타종식에서 시민들이 직접 소원을 적은 '소원풍선' 3만여개를 허공에 날렸다. 이 중 하나가 지난달 말 일본 후쿠시마현의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것.

헬륨가스를 넣은 풍선은 통상 멀리가지 못하고 공중에서 터진다. 그러다보니 거의 한달 동안 터지지 않고 현해탄까지 건넜다는 사실도 일본에서는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풍선에 매달린 줄에는 "할머니 건강하세요" "전교 1등하게 해주세요" "MP3 플레이어랑 최신 휴대전화를 갖고 싶어요" 등의 여러 가지 소원이 적힌 카드가 달려 있다.

이 풍선은 일본의 정보기술(IT) 업체인 미도리마크사 직원이 발견했다. 미도리마크사는 각종 소원이 담겨있는 것을 보고는 LG텔레콤에 연락을 취했다. 일본 후쿠시마 방송국은 '소원풍선'이 터지지 않고 일본으로 날아온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LG텔레콤은 이벤트에 사용된 풍선이 무사히 현해탄을 건넜다는 사실을 '길조'로 보고 이 '소원풍선'에 소원을 적은 주인을 찾고 있다. LG텔레콤은 풍선 주인을 찾으면 MP3 플레이어와 최신 휴대전화인 캔유(HS6000)를 증정할 계획이다. 풍선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인적사항과 함께 소원 속에 나오는 할머니의 이름을 적어 'pr@lgtel.co.kr'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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