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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앞두고 만난 여자탁구 선후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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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힘들더라도 참고 이겨내야 해.』 『언니,못난 후배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올해 4월 은퇴한 탁구여왕 玄靜和(25)가 지난달말 기흥에 위치한 탁구국가대표훈련원을 찾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는 후배 선수들을 격려했다.
朴海晶.柳智惠(이상 제일모직),金戊校(대한항공)는 현정화를 보자 애인을 만난 것처럼 즐거운 표정이다.
현정화는 후배들의 등을 토닥거리면서도 충고를 잊지 않는다.
『정신력이 중요해.이제 막바지에 왔어.어려울 때 부모님과 팬들을 생각하면 힘이 솟을 거야.』 자신과 洪次玉이 함께 은퇴한뒤 여자팀의 전력이 약화된 것을 의식한듯 현정화는 기술보다 정신력에 의해 승부가 판가름난다고 거듭 강조한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식.복식.혼합복식.단체전을 한차례씩 섭렵하는 그랜드슬램의 신화를 창조하고 은퇴,한국화장품 트레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피노키오 玄靜和.
일선에서 물러나「제2의 현정화」를 조련하는 그는 이번에 후배들이 실력이상으로 선전,한국 탁구의 영예를 드높여주기를 기대한다. 다시 훈련을 시작하며 외치는 후배들의「파이팅」 소리를 듣고 떠나는 그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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