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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對中외교 총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北京=文日鉉특파원] 북한은 金日成사망뒤 외교적 당면과제로 美日등과의 관계개선보다 최근들어 이상기류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증진을 위해 중국측에 적극적인 유화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이를 위해 金日成사망 애도기간중 모든 연회나 위락활동을 중단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의 90회 생일인 지난달 22일 平壤에서 黨.政.軍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생일축하연회를 극비리에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鄧의 생일 축하연에는 金正日이 참석지 않았으나 吳振宇인민무력부장,姜成山총리등 고위간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중국측에서는 현재 휴가중인 駐북한중국대사 차오쭝화이(喬宗淮)를 대신해 링푸쿠이(寧富魁)임시대리대사등이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의 한고위외교소식통은 5일 『일체의 연회를 금지하고 있는 애도기간중鄧小平의 90회 생일축하연을 개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측은 對中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북한측의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지난달 30일부터 9월3일까지 중국을 공식방문한 북한특사 宋浩京외교부副부장이 첸치천(錢其琛)중국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은 미국이나 일본등 서방국가와의 관계개선보다 기존 혈맹우호관계인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 히 한다는 것이 북한의 기본방침』임을 여러차례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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