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신세계가 지난해 여름리그 챔피언팀 우리은행을 꺾고 3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신세계는 6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장선형(22득점 7리바운드)과 실비아 크롤리(21득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66-52로 우리은행을 가볍게 물리쳤다. 반면 우리은행은 1패를 추가, 1승3패로 신세계와 같이 꼴찌로 내려앉았다.
신세계는 이날 더 이상 질 수 없다는 각오로 무장한 듯 1쿼터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종 우리은행을 앞서갔다. 신세계는 스타 플레이어 정선민(국민은행으로 이적)과 이언주(금호생명으로 이적)의 공백으로 겨울리그 시작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한 채 세 게임 내리 패배를 기록했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이종애(2득점.1m87㎝).홍현희(13득점.1m91㎝).트라베사 겐트(10득점.1m83㎝)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가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쉽게 무너졌다. 특히 이종애는 이날 4쿼터 동안 7개의 2점슛을 날려 하나만 성공시키는 등 아주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다.
45-31. 14점차로 뒤진 상태에서 4쿼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뒤늦게 맹추격에 나섰다. 4쿼터 3분여 홍현희의 2점슛으로 40-45, 5점차까지 따라잡기도 했다. 하지만 신세계는 장선형의 3점포와 신인 한미라의 2점슛이 이어지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편 신세계의 신인 '얼짱'신혜인은 이날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한 채 벤치를 지켰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