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란한 수컷' 단명, 1부1처 상대적 장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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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중앙남자가 여자보다 빨리 늙고 수명도 짧은 이유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캐나다 ‘글로브&메일’지는 25일 영국 캠브리지 대학 팀 브록 교수의 연구논문을 인용, 성생활이 문란한 척추동물 수컷은 대부분 암컷보다 단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간을 비롯한 36종의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암수간 수명 격차를 연구해 온 브록 교수는 “서구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남자가 여자보다 조로하고 평균 수명도 짧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져 왔다”며 “그 이유는 선조 남성들이 일부 다처제 방식으로 후손을 번식시켰던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왕립협회지 생물학 저널에 게재한 연구 보고서에서 사자, 영양, 사슴 등과 같이 다수의 암컷들과 짝짓기를 하는 동물은 수컷이 암컷보다 수명이 짧은 대신 비버, 아프리카 들개, 난쟁이 몽구스 등 1부1처 방식의 짝짓기를 하는 동물은 암수간 노화 정도와 수명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USA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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