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기술 정상정복-삼성전자 256MD램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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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三星電子의 2백56메가D램 반도체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반도체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반도체 선진국으로 떠올랐다.또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이 됐다.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89년 16 메가D램을 日本과 거의 동시에 개발하면서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에서 최대메이커로 부각됐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지난해 8백60억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1천억달러,96년 1천1백억달러,97년 1천4백억달러,98년 1천6백억달러,2000년에는 2천억달러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산 반도체 수출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자동차 수출의 2배에 달하는 80억달러를 돌파,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9.7%를 차지함으로써 수출의 첨병으로 부각되고 있다.올해는 아예 국내에서 단일품목으로는 최초로 반 도체가 1백억달러를 돌파,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메가D램이 주도하는 세계메모리 반도체시장은 올해말 16메가D램의 시장이 열리고 오는 97년과 2000년에는 각각 64메가D램과 2백56메가D램의 대중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2백56메가D램 개발은 반도체 선진국으로서의 우리나라 입지를 2000년까지 지속시킬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 86년 삼성전자가 1메가D램을 개발,2백56메가D램 개발까지「메가시대」는 사실 우리나라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한 시기이기도 하다.88년5월 4메가D램 개발을 통해 반도체기술을 선진 日本과 1년 이내의 격차로 줄이 고 16메가D램은 거의 기술격차를 없앴으며 64메가D램과 2백56메가D램에서는 아예 최선두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시장 조사기관인 美데이터퀘스트社에 따르면 4메가D램은 내년 중반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반면 16메가D램은 내년초수요가 공급을 20% 정도 초과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연구소 黃昌圭박사는『반도체 생산은 엄청난 투자비 때문에 적어도 2세대를 동시에 생산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강조했다.반도체 양산때 가장 큰 문제는 일본등 선진기업에서 제공받는 웨이퍼 가공기술이다.손상되기 쉬운 실리콘 웨이퍼를 가능한 한 크게 만들고 더 많은 소자를 집적할수 있어야 경제성이 있다.
黃박사는『현재 웨이퍼 가공기술은 8인치까지 개발돼 16메가D램 생산에 이용되고 있으나 64메가D램 이상은 12인치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제성을 고려할 때 1기가D램 개발에 필요한 16인치웨이퍼 가공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 양산시기를 2000년으로 보는 것이다.
국내 반도체업체들은 이제「기가(G.10억)시대」를 준비하고 있다.이미 각사가 1기가D램 개발팀을 신설,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늦어도 97년께 개발될 것으로 보이는 1기가D램은 2백56메가D램보다 4배이상 많은 10억여개의 정보량을 담아야 하기때문에 최근 개발된「바륨-스트론튬-타이나이트라이드」(BST)등의 재질을 이용해 극저온 초정밀 가공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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