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사찰 不可 재천명-北 孫成弼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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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內外]러시아 주재 북한대사 孫成弼은 최근『對北 특별사찰은 말도 되지않는 허튼 소리』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모스크바 방송은 이날 孫이 지난 25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의친북단체 회원들과 가진 친선 모임에서『우리가 경수로나 얻자고 우리의 군사대상을 공개하고 내정을 간섭당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孫은 특히 북한이 지난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것은『핵전파방지조약과 담보의 협정을 걸고 우리의 군사대상에 대한특별사찰을 함으로써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북한에 특별사찰을 강요할 경우 북한 핵문제가 원점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孫은 또『최근 제네바에서 채택된 北-美간 합의 성명이 북한 핵문제 해결과 北-美관계 개선의 전망을 열어놓았다』면서『북한이흑연 감속로를 경수로로 교체키로 한 것은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북한의 입장이 얼마나 철저한가를 보여주는 것』이 라고 말했다.
孫은 이어 현재의 北-美간의「비정상적 관계」로는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면서 이의 개선을 위해 北-美 3단계 회담에서 미국이 對北적대시 정책및 핵위협을 중지하고 북한과의 협조를 발전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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