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로축구단 초읽기…6일 입성 여부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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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8년 만에 서울 연고 프로축구팀이 탄생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크다.

안양 LG가 5일 연고지 이전 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000년 5월 결정한 '서울 연고팀 선(先)창단 후(後)이전' 원칙을 다시 논의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더 이상 비워둬선 안된다'는 여론이 커짐에 따라 이사회에서 '기존 구단의 서울 입성'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걸림돌은 많다. 우선 축구협회가 "지난해 말 서울시에 낸 서울월드컵경기장 건설 분담금(1백억원)은 대납한 것이므로 서울 연고 이전팀에게서 받겠다"고 나섰다. 안양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부산 아이콘스의 서울 이전설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구단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최근 "서울로 연고지를 옮겨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손익 등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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