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日청년단 회의준비 來韓 야마모토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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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5년은 한국엔 광복,일본엔 종전 50주년이 되는 해.95년1월 일본전국의 청년대표 1백2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회의를 서울에서 열기 위해 준비차 내한한 일본청년단협의회 사무총장 야마모토 신야(山本信也.41)는『사쿠라이 前환경청장 관의 망언에서 드러나듯 침략자로서의 교만함이 전후 50년이 되도록 일본내에서 사라지지 않은채 상당히 뿌리깊게 도사리고 있다』고 경계했다. 잇따른 조총련 여학생 피습사건때에는 사과및 재발방지를 위한 담화문을 발표하기까지 했던 그는 『이제는 과거사를 편견없이직시할 수 있는 청년들이 나서 일본을 바꿔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협의회 역사상 최초로 청년조직의 중 추세력이 해외에서,그것도 한국에서 회의를 여는 이유』라고 말했다.
따라서 일본 청년간부들의 訪韓일정 역시 독립기념관 방문,종군위안부및 한국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와의 간담회등으로 짜여있다.또앞으로 활동은 한국 청소년단체와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한 상호이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한다.일본 청년단협의회 는 51년 조직된 전국 조직으로 일본 각지역의 전통문화와 향토예능기술 보존및 지역축제 주관등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일본 최대의 청년단체.
회원수만 30만명(18~30세),그중에는 재일교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청년단협의회는 핵무 기의 완전금지운동등 평화운동을 벌이면서 일본정부에 전쟁책임 인정및 피해자에 대한 전후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오이타縣 벳푸 출신으로 와세다大 문학부를 졸업한 야마모토는 89년 平壤에서 열린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는등 91년 상호교류가 끊길 때까지 북한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社勞靑)과의 대표단교류를 주도해 왔다.
『진정한 의미의「戰後」가 일본에서는 아직껏 시작되지 않았다』고 단언하는 그는 일본의 부끄러운 역사를 밝히고 반성하려는 이러한 노력이 지역조직차원에서 확산되면 일본도 곧 바뀌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康弘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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