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백제문화권 개발사업 예산 부족으로 도민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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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내년에도 전북지역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이 기대한만큼 예산을 배정받지 못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충남부여.공주.논산과 전북익산일부 등 1천9백15.
46평방㎞를 특정지역으로 지정,백제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보고휴양까지 할 수 있는 백제문화권 개발사업을 세웠으나 전북의 경우 익산군 일부를 포함시키는데 그치고 예산도 턱없이 적게 배정돼 도민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현재 개발사업 내용을 보면 부안 주류성과 정읍 중방성등 도내많은 백제 유적지가 제외되고 익산군 일부만 개발권에 포함시켰으며 전체사업 7건중 사적지 정비와 금마관광단지 조성사업등 4건은 이미 실시해온 것이다.
사업비 또한 전체 필요예산 1조1천4백여억원 가운데 4.7%인 6백13억여원에 지나지 않고 이것마저 입점리 고분진입로와 웅포대교등 도로사업 2건에 대해 3억4천5백만원을 들여 설계만끝내 놓고 착수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군금마.왕궁면 일대는 대동강유역과 함께 청동기문화 발상지로 고대문화 중심지이자 마한의 목지국이며 백제말기 무왕(600~641)이 도읍지로 삼았던 역사의 현장인데도 문화유적이 햇볕을 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인金三龍총장은 『부여.공주에서 유물.유적들이 발굴되면서 찬란한 백제문화가 햇볕을 보게된 것처럼 전북의 매장 문화재가 발굴되면인식이 새로워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도는 백제문화권 개발 사업계획이 발표되자 도민의 불만을예상,미륵사지사찰일대복원 사업비 1천2백억원과 백제민속촌건설등10개 사업에 2천2백67억7천5백만원의 추가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으나 기대한만큼 반영되지 않고 있다.
[益山=金 俊賢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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