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투자자 불안 수치로…‘공포 지수’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지수 2000을 오르내리는 요즘 장세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늘 불안하다. 이 같은 불안 심리를 수치화한 지수가 국내에서 곧 개발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21일 미 시카고 옵션거래소 같은 선진 시장에서 주가변동 예측지표로 각광 받고 있는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변동성 지수는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주식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옵션시장을 통해 주가변동 위험을 측정하는 지수를 말한다. 즉,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주가 등락 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해 지수로 만든다는 것이다. 투자 불안 심리를 잘 반영해 준다고 해서 ‘투자자 공포지수(Investor’s Fear Guage)’라고도 불린다. 이 지수가 만들어지면 이머징마켓에서는 최초라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는 이 지수를 통해 시장 과열 여부를 쉽게 감지할 수 있고, 기관투자가도 이를 각종 파생상품으로 활용해 투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