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일대 학생 "日 성노예 알게된 놀라운 시간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주중앙"내가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말하는 것은 내가 겪었던 슬픔과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섭니다."

16일 오후 예일대 린시-치튼델홀에서 모인 200여명의 학생들은 흰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는 이막달(85) 할머니를 향해 숙연해졌다.

예일대학에서 발행하고 있는 예일데일리뉴스는 지난 4일부터 사흘동안 UCLA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실체를 알리는 국제 컨퍼런스를 참가한 뒤 미 전국을 다니며 증언을 하고 있는 이 할머니가 이날도 17살 때 이유도 없이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하게 된 이야기를 낱낱이 들려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6년 후 고향으로 돌아와 죄인처럼 살아왔던 이 할머니가 2003년 자신의 과거를 공개한 후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 세계를 다니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할머니의 증언을 청취한 우리 맥밀란(20)씨는 "놀라운 시간이었다. 나처럼 예일대 학생들은 일본군 성노예에 대한 역사를 많이 모른다"며 "이 할머니의 투어를 통해 일본정부가 한국에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도록 압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Korea Daily 장연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