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한해 3만개 늘었다 전국 29만여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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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식집.중국집.분식점등 외식업소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4일 한국요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전국의 외식업체는 29만7천47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6만4천5백51개에 비해 11.2% 증가했다.
이처럼 외식업소가 크게 늘고 있는것은 마땅한 소득원을 찾지못하는 정년퇴직자.주부등이 별다른 경험없이 적은 자본으로 손쉽게이 사업에 뛰어들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태별로는 한식집이 14만6천71개로 가장 많고 이밖에 분식집(2만4천7백32개).중화식(1만9천8백49개).양식집(1만8천9백30개).일식집(7천9백2개)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만6천5백93개의 외식업소가 몰려 단연 1위를 차지했고 지방은 경기(4만9천95개).경남(2만5천7백22개).부산(2만2천2백63개)등이 선두그룹을,光州(7천6백70개).제주(2천6백69개)는 하위권을 각각 형성했다.
서울의 경우 富村으로 알려진 강남구의 외식업체가 4천6백60개로 가장 많았고 특히 고소득층이 즐겨 찾는 고급 한식집(2천3백17개).양식집(1천1백43개).일식집(3백47개)이 이 지역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분식집은 서민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송파구(3백99개)에가장 많이 모여 있었으며 구로구는 4천9개의 외식업소 가운데 37.9%인 1천5백22개업소가 카페.선술집등 기타업소로 나타나 이채를 띠었다.
업태별 증감률을 보면 1천만원내외 적은 자본으로 차릴 수 있는 분식집이 18%증가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이밖에 일식집(17%).한식집(12%).중화식(6%)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양식집은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 급증하는 추세에도불구하고 오히려 8%나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점포인테리어등 투자비가 많이 들어 기존 소형업체가 속속 문을 닫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일식집 경우 大邱가 1천1백77로 전국 제2의 도시이자항구도시인 釜山(2백7개)보다 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요식업중앙회 許洪九국장은『大邱지역이 전통적으로 생선을 선호해 집단회촌이 발달한 곳』이라며『특히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고급 일식집이 속속 들어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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