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선물거래소 96년 설립-黨.政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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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우리나라에도 빠르면 오는 96년 농산물이나 귀금속.석유등을 先物로 사고파는 상품선물거래소가 만들어질 전망이다.이 곳에서는금융선물 거래는 취급하지 않는다.
정부와 民自黨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상품선물거래법」(案)에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案은 李明博 민자당의원의 의원입법 형태로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선물거래소 설립문제는 지난91년 경제기획원이 상품과 금융선물을 하나의 거래소에서 취급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선물거래법(案)을 내놓았다가 재무부가 금 융선물거래는분리해야 한다고 맞서는 바람에 입법이 지연되어 왔는데 이번에 상품만을 분리해서 선물거래소를 만들기로 관계부처간에 의견조정이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95년까지 상품거래소 설립및 운영방안을 확정,96년부터 본격적인 상품선물 거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곳에서 취급할 상품은 고추.마늘등 주요 농산물을 중심으로 시작한후 金등과 같은 귀금속 그리고 석유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상품선물거래소는 민간의 출자로 이뤄지는 비영리 사단법인 형태로 하고,자본금 규모는 1백억원~5백 억원 정도로 예정되어 있다.
이 案에는 또 거래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경제기획원 장관 직속의 「선물거래위원회」를 만들어 상품선물거래에 관한 허가및 감독기능을 담당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한편 금융선물거래와 관련,금융선물협회 주도로 금융선물거래법(案) 의 입법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거래란 물건을 사고 팔면서 물건 값을 바로 지불하는 현물거래와는 달리 물건 값과 양을 미리 정한후 약속한 날짜에 값을치르고 물건을 주고 받는 거래방식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거나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 사 용된다.
〈宋尙勳.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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