低알코올음료 수입품이 시장 70%잠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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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알코올도수가 1%미만으로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된 低알코올(맥아)음료가 노래방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입제품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獨逸의 클라우스텔러와 게르마니아,濠洲의 스완,美國의 제니등 10여종의 수입 저알코올제품이 밀려오면서 수도권지역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급격히 확산된 노래방에서 술판매가 금지되자 음료로 분류된 저알코올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제품은 서울의 경동과 영등포시장등서 월평균 22만여상자씩도매거래되고 있는데,특히 수요가 늘면서 경쟁수입업체들도 급증해덤핑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저알코올음료는 작년까지만 해도 도매가로 박스(24개)당 1만1천~1만3천원하던 가격이 최근에는 8천5백원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또 소비자가격도 국산제품인 오비사운드보다 1백~2백원정도 싸게 판매되고 있어 美國産인 제니의 경우 노래방에서 8백~1천5백원씩에 판매되고 있다.
경동시장서 음료도매업을 하는 姜모씨는 『올들어 수입 저알코올음료 거래가 작년보다 20~30%는 더 늘었다』며 『음료로 분류됐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이 함유됐다는 매력 때문에 청소년층의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산제품 인 오비사운드도 노래방 수요로 올들어 판매가 급증,작년의 2배수준인 월평균12만상자씩 팔렸으나 덤핑경쟁을 벌이고 있는 외제에 밀려시장점유율이 30%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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