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족대회 전면 수사-경찰,압수자료 이적성.자금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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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경찰청은 13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인 범민족대회와 관련,10일 오후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汎推本).전국연합 사무실과 긴급 구속된 汎推本 李昌馥 공동본부장.黃寅成 집행위원장의 집등 5곳에서 압수한 자료및 컴퓨터디스켓등의 이적 성 여부에 대한 수사를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조흥은행.국민은행.우체국등 3개의 黃씨 예금계좌에대한 압수수색도 함께 벌여 汎推本의 자금원및 돈의 사용처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경찰은 특히 10일 汎推本에서 압수한 자료중 이미 이적표현물로 규정된「금동이 초롱이의 통 일이야기」등이다수 발견된 점을 중시,혐의가 드러나는 모든 관련자를 전원 구속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11일 李씨와 黃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와관련,汎推本은 성명을 통해『정부는 민간통일운동에 대한 소아병적 탄압을 중지하고 범민족대회를 즉각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汎推本은 10일 오후 5시 서울향린교회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범민족대회 강행방침을 확인했다.
한편 서울동부경찰서는 이날 汎推本측이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전5시까지 서울성동구 뚝섬에서「통일문화제」를 열겠다는집회신청서에 대해『이적성이 인정된다』며 허가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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