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술대전 서예부문 입상작중 오.탈자 속출파문-광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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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具斗勳기자]지난달 공예품경진대회 광주시 예선에서 별도로 출품된 두 작품이 합쳐져 우수작품으로 변칙 선정(中央日報 7월14일字 21面보도)된데 이어 광주시가 주최한 제7회 광주시 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한 입 상작중 오.
탈자가 속출,파문이 일고 있다.
참가자들에 따르면 예총 광주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미술대전 서예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宋모씨의『농가월령가』한글체 작품이「셔텬의 거지다」로 표기됐는데『역대가사문학전집』을 비롯한 각종 문학지에는「셔텬의 거지거다」로 명기돼「거」자가 빠졌 음을 알 수있다. 또 최우수 수상작인 李모씨의 『阮堂선생詩』에서도 원래의「銅坑雪」을「銅抗雪」로,특선작으로 수상한 강모씨의『서회』라는 작품에서도「의지할 憑」을 마음 心받침이 빠진「馮」으로 잘못 표기했다. 또 다른 특선작인 노모씨의 『서보초서』라는 작품도「理」자를「」로 잘못 옮겼으며 동일한『曺偉선생詩』로 입선한 3명중한사람만이「깊은 골짜기」라는 뜻의「深壑」을 올바로 표기했을뿐 나머지 두명은「深」으로 쓰는등 해석에 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오자를 표기했다.
이번 서예부문 미술대전은 지난달 李모씨등 지역서예가 9명으로심사위원진이 구성됐는데 오.탈자가 있는 입상작만도 14점이나 발견돼 지역 예술계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서예부문 운영위원으로 참가한 한관계자는 『해석을 그르칠 수 있는 오자를 표기한 작품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며『조만간 심사위원및 운영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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