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이후 납북자 모두 438명-이부총리,외무통일위 답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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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휴전이후 해상이나 항공기를 통해 北韓에 납치된 한국인은 87년1월15일 제27동진호 선원 12명등 총 4백38명이며,이 가운데 사망자를 제외하고 현재 억류되고 있는 인원은 모두 4백29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李洪九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9일 국회 외무통일위 보고를 통해해상에서 납북된 사람은 4백17명중 사망등 사고인원 9명을 제외한 4백8명이며,항공기로 납북된 21명을 포함하면 모두 4백38명이 납북됐다고 보고하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 했다.
통일원은 이들외에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납북자 37명의 명단을별도로 제출했다.
통일원은 그러나 高相文씨등 해외 납북자는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이번 발표에서 제외했다.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납북자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납북자 명단과 숫자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국제사면위원회가 북한 정치수용소 실태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제27동진호 선원들의 송환문제와 북한 인권 실태에 관한 국내외의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적극 적인 대응을 할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李부총리는『高相文씨를 비롯한 억류자는 물론 KAL기 승무원,동진호 선원등 북한에 피랍된 모든 억류자들의 송환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며『또 이산가족들의 고통과 불행을 덜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 했다.
李부총리는 이를 위해 국제적십자사.유엔인권위원회등 국제기구를통한 노력은 물론 남북대화가 재개될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포함한 억류자 송환실현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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