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 에이전트 “나도 떠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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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가라앉는 1000만 달러짜리 배에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있다.

미셸 위( 사진)의 에이전트인 그렉 네어드는 삼성 월드챔피언십이 끝난 다음날인 16일(한국시간) 그만뒀다.

사표를 던진 네어드의 이력은 화려하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나이키에서 타이거 우즈와 마이클 조던 등을 담당했다가 미셸 위의 에이전트사인 윌리엄 모리스에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1년도 되지 않아 사표를 냈다. 네어드는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언론사에 전했다. 그러나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미셸 위의 첫 번째 에이전트였던 로스 벌린은 미셸의 가능성을 보고 PGA 투어 이사라는 자리를 던지고 나왔다가 1년 만에 돌아갔다. 스케줄 문제로 미셸 위 가족과 불화가 생긴 것이 사임 이유였다. 네어드도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년 전 프로로 전향하면서 구성했던 ‘미셸 위 드림팀’은 사실상 해체됐다. 오랫동안 줄리 잉크스터(미국)의 캐디였던 그레그 존스턴을 스카우트했다가 1년도 안 돼 해고했고,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와도 파열음이 일고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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