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유재생업체 원일정유 폐유유출로 농경지.농수로 오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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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鎭川=安南榮기자]충북진천군초평면 초평저수지 상류지역에 있는폐유재생업체인 원일정유(대표 李東源)에서 지난 1일오후부터 사흘째 5백ℓ가량의 폐유가 유출돼 인근 용정.화산리일대 농경지 3천여평과 농수로가 크게 오염됐다.
유출된 기름은 유압작동유등 산업용 폐유로 추정되고 있는데 심한 화공약품 냄새와 함께 6백여m 떨어진 초평저수지까지 흘러들었다. 이동네 尹正先씨(57)는『1일 오후7시쯤 공장아래 논을돌아보고 귀가하던 중 독한 냄새가 나 농수로를 살펴보니 붉은색기름덩어리가 공장 하수구로부터 초평저수지쪽으로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과 원일정유는 흡착포 등으로 기름막 제거작업에 나섰으나 이미 화산리일대 논 3천여평에 흘러들어 벼포기에 묻어 있는 기름찌꺼기의 완전제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는 공장내 폐수정화처리장으로 연결돼 있는 2백t들이 콘크리트 집유조의 펌핑모터가 고장나 빗물이 다량 유입되는 바람에 폐유가 넘쳐 일어났다.
한편 대전지방환경관리청 청주출장소는 원일정유를 폐기물관리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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