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해저광물 한국개발 UN승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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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우리나라가 단독으로 태평양 바닷속에서 매해 10억달러 상당의망간등 광물을 캐낼 수 있게 됐다.
상공자원부는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2천5백㎞ 떨어진 태평양 公海상의 5천m 해저(태평양 클레리런~클리퍼튼 해역내 15만평방㎞)에서 2010년부터 적어도 25년동안 매해 10억달러 정도의 수입대체 효과를 내는 망간 團塊를 캐낼 수 있 는 광구에대한 단독 탐사.개발권을 유엔으로부터 3일 오전(한국시간)공식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망간단괴란 망간.니켈.코발트.구리등 주요 전략 금속광물을 함유하고 있는 광물이며 상공자원부는 이곳에 9억3천6백t 정도가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상공자원부는 앞으로 8년동안 탐사를 거친 뒤 채광.제련.수송설비를 갖춰 오는 2010년부터 매년 3백만t씩 채광작업을 벌일 예정이다.상공자원부는 망간단괴를 제련하면▲망간 1억8천4백만t▲니켈 7백80만t▲구리 6백70만t▲코발트 1백30 만t등 우리나라가 25년 이상 자급자족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하게된다고 밝혔다.
公海상의 해저광구를 개발하려면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라 탐사및개발을 배타적으로 할 수 있는 선행투자가로서의 지위를 승인받아야 하는데,한국은 지난 83년이후 해저광구탐사에 4천5백만달러를 투자한 기득권을 인정받아 이 단독광구를 할당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美國.英國.日本등에 이어 세계에서 17번째로 公海상의 해저광구를 개발하게 됐다.
상공자원부는 이 해저 광구개발에 민간기업을 참여시키기 위해 내년까지 관련법을 만들기로 했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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