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진천.음성등 군단위 택지분양률 부진-충북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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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충북도내 단양.진천.음성등 군단위 택지개발사업이 수요예측이 잘못됐거나 지나치게 분양가를 높게 책정,택지분양률이 최저 2%에 그치는등 대부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단양군이 시멘트공장 밀집지역인 매포읍 주민들의 이주를 위해 최근 조성 완료한 매포읍평동리398일대 단독택지개발지구(2만9백21평방m)는 충북도의 지역개발기금 36억원을 융자받아 지난6월부터 분양에 들어갔으나 2차분양이 진행중인 2 일 현재 전체 93필지중 2필지만 분양됐다.
또 진천군이 군비 90억원,도지역개발기금 21억원등 1백16억원을 투자,지난해 완공한 만승면광혜원리529일대(5만4천7백평방m)의 택지지구는 공동주택용지 이외에 단독주택용지(11필지)와 상업용지(1백40필지)등 1백51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나 3차분양이 끝난 지금까지 4필지만 분양된 상태다.
음성군이 도의 지역개발기금 56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완공한금왕읍 무극택지개발지구(4만8천3백평방m)도 단독주택용지 1백26필지중 25%인 31필지밖에 분양이 안됐다.
이처럼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간 계속된 이유도 있지만 수요예측이 잘못되고 사업시기를 놓쳤거나 평당분양가가 평균 48만(주택용지)~1백40만원(상업용지)으로 지나치게 비싼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단양평동지구는 공해지역 이주대상 주민에 대한 보상비지급이 지난 93년3월에 완료됐으나 이들을 수용키 위한 택지조성은 이보다 3개월뒤에 착공돼 최근 끝나 그동안 대상주민 대부분이 충주나 제천등으로 빠져나가 인근 신축아파트도 실수요자 들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 진천만승지구는 군이 단독주택용지보다 상업용지공급규모를 10배이상 많이 잡은데다 분양가가 75만~1백65만원선으로 시가보다 10만원가량 비싸 상인등 실수요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으며 음성무극지구도 읍생활권 인구가 6천명정도인데 비해 택지지구수용규모를 2천명정도로 잡아 분양실적이 저조한 상태다.
[淸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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