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아, 멋진 시구로 '굴욕 포즈' '홍드로' 오명 씻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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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마운드에 오른 탤런트 홍수아는 멋진 시구(始球)로 야구팬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굴욕 시구’라는 오명을 말끔히 씻는 순간이었다. 2005년 7월 같은 장소인 잠실구장에서 시구하는 모습을 본 네티즌들이 뉴욕 메츠의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따서‘홍드로’라는 별명을 붙인 것.

당시 네티즌과 언론은 ‘홍수아의 굴욕 포즈’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 당시 홍수아는 열심히 던진다는 게 오버하는 모습으로 비쳐져 네티즌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2년 3개월만인 이번 시구에서는 달랐다. 어느 하나 그의 시구 동작에 트집을 잡는 사람은 없었다.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등장한 홍수아는 166㎝의 키에서 솟아나는 직구를 던져 프로 선수 뺨치는 투구 폼과 멋진 매너를 선보였다. 시구를 끝낸 다음 스탠드로 자리를 옮겨 끝까지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홍수아의 시원스런 시구와 열렬한 응원 덕분에 두산 베어스는 8-0으로 깔끔한 완승을 거뒀다.

홍수아는 내일 2차전에서는 동료 탤런트 박민영에게 글러브를 넘겨준다. 15일 시구를 맡아 마운드에 설 박민영은 ‘거침없이 하이킥’과 ‘아이앰샘’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신인 탤런트다.

디지털뉴스 [dj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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