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주석職 안 맡을지도-하와이大 徐大肅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한의 金正日이 향후 당총비서와 국가주석을 겸임하지 않을지도모른다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문제 권위자인 美 하와이大 徐大肅교수는 30일 북한의 향후 권력판도와 관련,『북한의 金正日이 당총비서직에는 취임하지만국가주석은 맡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東京 게이오(慶應)大 지역연구센터(소장 오코노기 마사오교수)초청 세미나에 참석,『향후 북한의 권력은 실질적으로 金正日이 관장하지만 외형상 집단지도체제 형태를 취할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徐교수는『92년 4월에 개정된 북한 헌법이 국가주석에 대해「최고인민회의 앞에 책임을 진다」는 조항을 새롭게 신설,권력을 약화시킨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金正日은 권력을 분점,국가주석에게 명령하면서 책임을 지게 하는 체제를 만들 가능성이있다』고 말했다.
徐교수는 이와 함께 金正日체제 등장시기와 관련,『북한으로서는현재 빨리 서둘러야할 이유가 없다』면서『金正日은 오는 10월께노동당 7차대회를 열어 당총비서에 공식 취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권력엘리트의 구성과 관련,『吳振宇인민무력부장등 혁명 1세대들이 金正日체제 출범과 함께 물러나고,보다 능력이 많은 테크노크라트들로 대체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내다봤다.
[東京=吳榮煥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