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일성분향소설치사건 관련 언론조작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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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光州=千昌煥기자] 전남대의 金日成분향소설치사건과 관련,검.
경.안기부 합동수사본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남총련을 비롯,일부 언론에서 조작의혹을 제기하고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15일 전남대를 압수수색한 결과 『제1학생회관 2층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에 김일성 분향소가 설치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김일성 영정과 향로.촛대2개.국화꽃등을 압수 했다』고 밝히고 증거물로 분향소 사진과 비디오물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남총련 학생들은『경찰이 압수한 향로.촛대등은 5월 故朴勝熙양 3주기 추모제 당시 사용했던 것』이라며『학생들을 용공.이적성으로 몰고가려는 음해공작』이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문제는 경찰의 압수수색과정에서 채증에 사용한 비디 오필름인데 공교롭게도(?)채증요원의 비디오 조작미숙등으로 비디오 화면이 사무실 내부 배경등을 전혀 알아볼 수 없게 나타난 것.
학생들은 10여일이 넘도록 검.경에 공청회개최 요구등 공세를늦추지 않고 있으며 25일엔 전남대생 3백여명이 합동수사본부의權泰鎬부장검사와 安秉郁전남경찰청장.金漢秀광주북부경찰서장등을 국가보안법위반과 명예훼손등을 이유로 광주지검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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